러 초계기, 지난 3일 KADIZ 진입…공군 전투기 대응출격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8일 14시 36분


울릉도 동쪽~제주 남쪽 해상 따라 4회 진입
서해상 중러 해상연합훈련 참가 목적 추정
軍 "러시아 군용기 비행 목적 명확히 밝혀"

러시아군 대잠 초계기 2대가 지난 3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를 진입해 공군 전투기 편대가 대응 출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자는 8일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3차례 진입해 우리 공군 F-15K 전투기 등이 대응 출격을 했다”고 밝혔다.

KADIZ에 진입한 러시아 군용기는 대잠 초계기인 Tu-142로 알려졌다. 당시 Tu-142 2대는 울릉도 동쪽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최초 진입한 뒤 이어 KADIZ에 침범해 대마도와 제주도 남쪽 해상을 따라 이동했다가 같은 경로로 되돌아 갔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군용기는 총 4차례에 걸쳐 KADIZ를 넘어왔으며, KADIZ내에 머문 시간은 총 1시간39분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러시아 군용기는 우리 군과의 교신을 통해 비행 목적 등을 명확하게 밝혔으며, 추가 조치는 없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국방부는 작년 7월 러시아의 전략 미사일 폭격기 투폴례프(Tu)-95MS 2대가 하루에 4차례나 KADIZ에 진입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자 러시아 대사관 국방무관을 초치해 강력히 항의한 바 있다.

러시아는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비주기적으로 KADIZ에 진입한다. 이번에 KADIZ에 진입한 군용기는 최근 서해상에서 펼쳐진 중러 해상훈련에 동원된 전력의 일부로 추정된다.

중국과 러시아 해군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중국 산둥성 칭다오 해상과 상공에서 해상연합-2019 군사훈련을 했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이후 수도권 상공에서 RC-135W(리벳 조인트) 정찰기를 띄워 대북 감시에 나섰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 공군 RC-135W 정찰기는 8일 서울 등 수도권 상공을 비행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기인 이 정찰기는 지난달 18, 19, 29일 수도권 상공을 오가며 대북 감시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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