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3인3색 연설…盧 “인정사정” vs 金 “실전경험” vs 李 “심부름꾼”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8일 16시 27분


원내대표 선거 정견발표…강점 살린 키워드 부각

더불어민주당이 8일 오후 3시부터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했다. 각 후보는 저마다의 특색을 담은 키워드를 강조하며 유권자인 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노웅래 후보는 원내대표 세 번째 도전임을 강조하며 ‘원내 지원대표’가 되겠다고 피력했다.

노 후보는 “인정사정 봐서라도, 우리 민주당과 제가 망신당하지 않도록 우선 한 표, 저를 선택해 달라”며 “약속을 지키는 노웅래, 준비된 원내대표 노웅래, 총선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난 4·3 보궐선거 민심은 민주당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이에 응답해야 한다”며 “이번에도 뻔한 원내대표 선거가 되면, 민주당은 민심을 외면하는 ‘변하지 않는 오만한 집단’으로 낙인찍히고, 내년 총선을 제대로 치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노 후보는 민주당의 변화는 총선승리가 답이라고 강조하며 ▲공천 잡음이나 갈등 방지 ▲일하는 국회, 성과 내는 국회 ▲거대야당 설득의 정치 실현 ▲패스트트랙 본회의 통과 ▲민생입법 우선 처리 및 선진화법 개선 등을 약속했다.

원내에서는 ▲의원 중심 운영 ▲지역공약 이행 지원단 구성 ▲당론예비조사 및 의총안건 예고제 실시 ▲당청협의 정례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태년 후보는 ‘촛불의 국민승리를 압도적 총선승리로 완성하겠다’고 주요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제 모든 열정을 다 받쳐 헌신하겠다. 실전경험 많은 즉시 전력감이라고 감히 자부한다”며 “원칙을 분명히 지키되, 협상을 할 때는 매우 유연하고 치밀하게 협상을 해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수많은 협상을 경험해봤다. 선거구 획정, 온라인 입당 합법화 등 협상 때마다 우리당의 정책목표를 달성해온 실적이 있다”며 “지금은 더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싶다. 이럴 때일수록 협상을 많이 해보고 실제 성과를 내본 원내대표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5월 중 추경안 및 탄력근로제 입법 처리 ▲6월까지 고교무상교육 입법 완료 ▲7~8월 2020년 정부예산안 편성 완료 ▲9월 패스트트랙 지정안건 본격 논의 등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경청을 통한 치밀한 전략 수립 ▲중진 의원의 역할 발휘할 시스템 도입 ▲정부예산 편성 완료 전부터 의원 참여도 제고 등을 약속했다.

이인영 후보는 자신을 ‘말 잘 듣는 남자’로 소개하며 선후배 동료 의원들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원내대표 출마한다니까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바꾸라고 했다. 그래서 머리부터 바꿨다(염색을 의미). 벌써 말 잘 듣지 않나”라며 “발끝도 바꾸려한다. 정치라는 축구장에서 레프트 윙에서 옮겨 중앙 미드필더가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만나는 분마다 다음 총선, 민주당이 쉽지 않다고 걱정한다. ‘이 정도 정당지지율에 나 정도 인물이면 당선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안일한 생각이다. 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민생 성과 통한 문재인 정권 심판론 무력화 ▲보수보다 앞선 혁신, 총선서 유리한 고지 선점 ▲넓은 리더십의 통합으로 더욱 강력한 단결 등을 잘 하면 총선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공천 ▲민생경제 집중 ▲혁신 경쟁에서의 승리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실현 ▲당정청 회의와 상임위 통한 소통협력 등을 공약했다.

민주당은 이날 각 후보자들의 정견발표를 마친 뒤인 오후 4시께부터 투표에 돌입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에는 1, 2위를 차지한 후보가 결선투표를 진행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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