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투표서 김태년 27표차 누르고 원내사령탑 올라
제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마지막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는 8일 “민주당이 정말 넓은 단결을 통해 강력한 통합을 이루고 그것으로 총선에 승리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치러진 20대 국회 제4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결선투표에서 총 125표 중 76표를 얻어 49표에 그친 김태년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직에 올랐다.
결선 투표에 앞서 치뤄진 1차 투표에서는 전체 125표 중 이인영·노웅래·김태년 의원이 각각 54표, 34표, 37표를 얻어 곧바로 이 의원과 김 의원이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저에 대해 늘 걱정하시는 게 ‘협상을 잘할 것이냐’는 것인데 제가 아니라 민주당 의원 128분 전체가 협상한다는 마음으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늘 지혜를 구하고 우리 의원총회가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될 수 있도록 해서 ‘집단의 사고’ ‘집단의 생각’, 이것에 근거해서 협상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제게 ‘까칠하다’ 이런 평가가 있는데, 저도 따끔따끔 했다”며 “부드러운, 좀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의원들이 주신 지지와 성원을 통해 원래 따뜻했던 제 마음을 찾는 과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함께 경쟁한 노웅래·김태년 의원에 대해서도 “오늘 저에게 길을 양보해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늘 함께 경청하고 모시면서 원내의 일을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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