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브리핑은 자신의 공언을 지킨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따라 취임일인 2017년 5월10일 국무총리 후보자 등 인사발표를 시작으로 2018년 5월27일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춘추관), 같은 해 9월20일 평양남북정상회담 결과 대국민보고(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프레스센터) 등을 직접 했다.
이런 가운데 취임 2주년을 맞아 청와대 참모진들 또한 어떤 형식으로 또 한 번 대국민소통을 해야할지 고민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각본없는 기자회견’의 경우, 오래 전부터 ‘파격적인 형식임은 분명하지만 대통령의 생각을 깊이 있게 국민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선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무(無)각본 속 취재진의 질문이 주요사안에 몰리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고심 끝에 결정된 게 대담이었다. 3년차 국정구상을 진중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을 찾다보니 ‘일대일 대담’ 형식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후에도 일대일 대담 속 다수의 국민패널이 함께 자리할지, 또는 전문가 패널이 자리할지, 사회자는 어떤 인사가 적합할지 등 구체적 형식이 수없이 논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일대일 대담 형식이 완전히 확정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끼친 건 ‘대통령이 지금까지 어떤 형식을 통해 자신의 구상을 가장 잘 밝혔는지’로 맞춰졌다 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영국BBC 등 외신들과 여러 차례 일대일 대담 형식의 인터뷰를 가졌었고 이때 자신의 외교·안보구상 등을 상세히 밝혔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순방 당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 상당히 만족했었다는 후문이다.
앞서 역대 대통령들도 이와 비슷한 형식의 인터뷰를 한 전례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9월 MBC ‘시사매거진 2580’(엄기영·김은혜 앵커 진행), 또 2006년 9월 시민논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손석희 당시 MBC앵커와 ‘100분 토론’ 특집으로 대담을 나눈 적이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1월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대통령과의 원탁대화’에 출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됐던 2017년 1월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규재TV’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한편에선 청와대가 국내 여러 방송사 중 KBS를 택한 배경에도 눈길이 쏠린다. 청와대는 KBS가 공영방송이라는 점에서 다른 방송사들을 택하는 것보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부분을 담보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후, 국내언론 인터뷰는 이날이 처음이지만 앞서 문 대통령은 추석연휴였던 지난 2017년 10월2일 교통방송(tbs)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해 귀향객들에게 교통상황을 전하는 등 한가위 귀성길 인사를 한 바 있다. 교통방송 또한 국내 공영방송사 중 하나로, 서울시에서 운영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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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9 16:58:38
기왕이면 김죄동이 불러서 해라! 문죄인이와 김죄동이 같이 서면 의미도 남다르고!! 전혀 자격미달의 두 미생이 전파를 타면 전세계 웃음거리도 되겠고!!
2019-05-09 18:29:06
북한이 또 미사일 쏘았으니 오늘 대통령 기자회견은 자칫 '하야'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 이제 대통령이 사는 길은 자신의 그동안 대북정책, 경제정책의 오류를 단호히 고백하고, 정책방향 바꾸겠다고 선언하는 것 뿐이다. 오늘 분수령이다.
2019-05-09 20:47:37
A4 한장짜리 능력으론 커버가 안되지. 국격을 고려해서 한명만 불러 해야지 실수하면 편집할수 있도록. 아니면 전세계에 알츠하이머 환자라고 공표되는 수가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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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9 16:58:38
기왕이면 김죄동이 불러서 해라! 문죄인이와 김죄동이 같이 서면 의미도 남다르고!! 전혀 자격미달의 두 미생이 전파를 타면 전세계 웃음거리도 되겠고!!
2019-05-09 18:29:06
북한이 또 미사일 쏘았으니 오늘 대통령 기자회견은 자칫 '하야'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 이제 대통령이 사는 길은 자신의 그동안 대북정책, 경제정책의 오류를 단호히 고백하고, 정책방향 바꾸겠다고 선언하는 것 뿐이다. 오늘 분수령이다.
2019-05-09 20:47:37
A4 한장짜리 능력으론 커버가 안되지. 국격을 고려해서 한명만 불러 해야지 실수하면 편집할수 있도록. 아니면 전세계에 알츠하이머 환자라고 공표되는 수가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