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18일, 12월31일 이어 세 번째 영상 수보회의
靑 "모든 직원 소속감 고취, 초심 다지자는 독려 차원 마련"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수석 보좌관·비서관 회의 모습을 청와대 전 직원이 볼 수 있도록 영상회의 방식으로 주재한다. 임기 반환점을 향해 출발하는 시점에 서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새로운 마음가짐과 자세를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보회의의 영상 생중계는 국정철학과 대통령 지시사항, 논의 내용을 폭넓게 공유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지난해 6월18일 처음 시도된 이후 12월31일 수보회의까지 2차례 시행됐다. 이번이 3번째다.
영상 수보회의는 평소 회의 장소인 여민1관 소회의실이 아닌 영상회의 시스템이 갖춰진 여민1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청와대 내부 인트라넷 망을 통해 회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모든 직원들은 업무관리시스템을 통해 대통령의 모두 발언은 물론 수석 비서관들의 발언까지 지켜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직원들에게 특별히 주문해야 할 메시지가 있을 때 영상으로 수보회의를 주재했다.
지난해 6월 첫 영상 수보회의에서는 6·13 지방선거 압승 이후 직원들이 승리감에 도취되지 않도록 초심을 강조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도덕성과 유능함 등 국정운영을 위해 갖춰야 할 필수 덕목 등도 강조했다.
2018년을 마무리 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두 번째 영상 수보회의(2018년 12월31일)에서는 4·27 판문점 1차 남북 정상회담, 6·12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9·19 평양 2차 남북 정상회담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로 삼았다.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과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한 정책 역량의 집중을 주문했고, 촛불민심을 받들기 위해 청와대 직원부터 높은 윤리·도덕적 책임감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취임 2주년을 지나 집권 3년 차에 접어든 문 대통령의 소회를 전달하는 것과 함께, 청와대 직원들의 새 각오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수보회의는 청와대 내의 모든 수석 비서관, 보좌관들이 다 모여서 (국정운영을) 논의하는 회의인 만큼, 회의에 함께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소속감이 생기기도 하고 초심을 다잡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면서 “위에서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밑에서도 열심히 하자는 독려 차원에서 영상회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