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수현, 레임덕 인정한 것…나경원 ‘달창’ 사과, 이쯤에서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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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3일 09시 44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을지로민생현안 회의에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을지로민생현안 회의에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수현 대통령정책실장이 10일 회의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관료가 말을 안 듣는다. 집권 2주년이 아니고 4주년 같다”고 말한 데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청와대 정책실장이 모든 공무원을 개혁의 대상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13일 cpbc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물론 잘못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개혁적으로 또 일벌백계를 이끌어내야 하지만 모든 공무원을 적으로 돌리는 그러한 얘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스로 지금 2년 차인데, 2년이 넘어가는데 4년 된 것 같다. 이건 레임덕을 인정한 것”이라며 “그래서 정책실장이 바람직하지 못한 얘기를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권 3년 차로 넘어가면 여러 가지 갈등이 정부 내에서, 정권 내에서 나올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기강을 세워서 공무원들과 함께, 정치권과 함께 계속 개혁하고 특히 경제 발전에 키포인트를 두고 나가야지. 누구의 잘못이라고 지적만 하고 자기들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면 과연 장수를 따라가겠나”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을 겨냥해 ‘달창’이란 표현을 썼다가 논란이 일자 “달창의 정확한 뜻과 표현의 유래를 모르고 썼다”며 사과한 것에 관해서는 “본인이 모르고 했다고 사과를 했지만, 옳지 않은 일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진정으로 사과를 했다면 이 정도 선에서 끝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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