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정치권은 촛불 이전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며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 낡은 이념의 잣대는 그만 버렸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세상은 크게 변하고 있지만, 정치권이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평화가 정착되고 한반도 신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번영의 한반도는 우리 모두의 희망이다. 그 희망을 향해 정치권이 한 배를 타고 나아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막말과 험한 말로 국민 혐오를 부추기며 국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가 일하지 않는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뿐이다. 험한 말의 경쟁이기보다 좋은 정치로 경쟁하고 정책으로 평가받는 품격 있는 정치가 이뤄지길 바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 앞으로 3년을 다짐하며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국민들께서 삶이 팍팍하고 고달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국민 여러분의 삶에 더욱 가까이 가겠다. 더 많은 희망을 주고 더 밝은 미래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 국민들께서 언제나 그랬듯이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는 문 대통령 취임 2년을 맞아 청와대 내부 직원들이 생중계로 볼 수 있는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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