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마지막 회의서 “한국당은 朴정부 몰락 돌아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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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4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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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하던 하태경·김수민 최고위원 회의 참석
하태경 "선거 전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철회해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4일 자신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주재한 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과거 박근혜 정부가 왜 몰락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라며 “과거 방식은 걷어치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념 다툼과 정쟁 권력만을 지향하며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구태 정치 때문”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하며 국회를 나간 지 3주째다. 정부 소통 부족을 비판하고 있지만 정작 국회의 모든 대화를 거부하는 게 한국당”이라며 “이미 오래전부터 잡힌 당대표 회동까지 거부하며 정쟁만 하고, 막말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불미스러운 혐오발언까지 나오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애초 한국당은 개혁을 위한 논의 자체를 회피해왔다”라며 “지금은 한국당이 민생과 경제 개혁은 안중에도 없고 정쟁과 권력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그는 “1~2월 국회는 양당이 번갈아가며 보이콧해서 허송세월을 보냈다. 3월 국회는 특별한 성과가 없었고 4월은 열리지도 못한 채 5월까지 이어졌다”라며 “제1당인 민주당 책임도 크다. 한국당이 국회로 올 수 있도록 열린 자세와 통 큰 결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공교롭게도 원내 5개 정당 중 3개 정당의 원내대표가 최근 일주일 사이 교체된다”라며 “어제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유성엽 원내대표에게도 축하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국회가 국민의 고단한 삶을 굽어 살펴줄 수 있도록 각종 민생과 경제, 개혁 법안을 원활하게 처리해서 20대 국회가 성공한 국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보이콧했던 하태경·김수민 최고위원과 권은희 정책위의장도 이날 참석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우리당이 보궐선거와 비민주적인 패스트트랙을 강행해 비롯된 갈등을 하나씩 수습하고 있다. 그 첫 단추가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였다”라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내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중요한 것은 강제 사보임을 원상복구 시키겠다는 공약이 두 후보 모두에게 동일하다는 점이다”라며 “의원들 모두 원내대표 두 후보의 뜻에 따라 강제 사보임을 원상복구 시키는 것이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라는 데 지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비민주적인 내부 현안은 손학규 대표가 두 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강행한 것”이라며 “내일 원내대표 선거 전에 이 부분도 철회를 결단해 준다면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우리당의 더 큰 통합과 단합을 위한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15일 김관영 원내대표에 이은 새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을 실시한다. 김 원내대표의 기존 임기는 6월24일까지였으나, 지난 8일 의원총회에서 중도 퇴진 결정을 내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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