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6공병여단 예비역 간부 군인들이 자신이 전역한 부대의 군전투지휘검열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귀감이 되고 있다.
17일 군에 따르면 예비역 박천우 중위는 지난 8일부터 2박3일간 동원훈련을 받기 위해 자신이 전역한 도하중대에 입소했다. 박 중위는 부대가 2주 남은 군전투지휘검열 준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2주간 자발적 동참의사를 밝힌 뒤 현역들과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박 중위는 이 부대에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소대장으로 복무하고 전역했다.
박 중위는 “소대장으로 부임하고 처음 받은 임무가 군전투지휘검열이었다. 부족한 경험 때문에 큰 실수도 많이 했던 초임장교를 당시 중대장께서 나무라지 않고 따뜻하게 지도해 주셨는데 그 덕분에 수검도 잘 받고 부대 적응도 잘 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그 고마움을 갚고 싶어서 검열에 동참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날 전역하는 최인수 중사는 2주간 군전투지휘검열에 동참하기 위해 전역을 잠시 미뤘다. 최 중사는 자신의 옛 중대장 조용범 소령과의 재회가 훈련동참의 결정적 계기라고 밝혔다.
최 중사는 “군전투지휘검열이라는 큰 훈련을 한주 앞두고 다수의 전우들이 전역하고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 안타까워 발걸음이 무거웠는데 전역을 한주 늦춘다고 생각을 바꾸니 오히려 밀린 숙제를 하는 것 같이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조용범 여단 인사참모는 “전역 후에도 부대 검열에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군전투지휘검열을 준비하며 부대원 사기 진작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6공병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4월부터 화살머리고지 지뢰제거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군전투지휘검열을 수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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