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3년 차 ‘체감있는 성과’ 박차…비서관 이어 차관인사 ‘주목’
꽉 막힌 국회…靑, 5당 대표 회동 등 “좀 더 지켜봐야”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하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서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전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정부는 지난 17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공단 방북을 승인하고, 아동과 임산부의 인도적 지원사업을 위해 국제기구에 800만달러(약 96억원)를 공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남북 간 교류협력과 대화의 추동력을 살리기 위해 쌀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우선 국제기구에 공여하는 방식으로 물꼬를 튼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식량문제는 안보상황과 상관없이 인도적 측면에서, 특히 같은 동포로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대북식량지원의 구체적인 계획을 국민 여러분에게 발표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실장은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두면서,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과 북미 대화를 견인하려는 노력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집권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체감있는 성과 내기’를 위한 경제·민생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취임 3년 차를 시작한 후 첫 현장 행보로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인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데 주력했다.
16일에는 세종시에서 ‘2019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혁신적 포용국가의 가속페달을 주문하며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3년 차를 맞아 청와대와 부처 인사로 조직 안정화를 이끌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법무·중소벤처·농해수·여성가족·균형인사비서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번주 초 부처 차관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안과 민생현안 등 산적한 과제를 풀기 위해 문 대통령이 제안한 5당 대표 회동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의 조기 개최는 한국당의 1:1 회담 역제안으로 막혀있는 상태다.
청와대는 주말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19일까지 특별한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직 (진전된 것이) 없다”라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18일) 제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만나 짧게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 5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모였지만 문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난 후 곧바로 청와대로 복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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