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종태전기기관차연합기업소 현지 시찰 도중 이렇게 돌발 질문을 하자 수행 간부들이 진땀을 흘렸다. 최고지도자 동지의 입에서 나온 ‘오플라’라는 말이 무엇인지 전혀 가늠조차 못했기 때문.
평양출판사가 5일 발행한 ‘기준’이란 선전도서에 따르면 2015년 10월 당시 시찰에서 김 위원장이 “우리 식의 지하전동차를 세계적 수준에 올려 세워야 한다”면서 ‘오플라’를 언급한 내용이 담겨 있다. 김 위원장은 “(다른 나라에선) 지하전동차를 타고 계속 서서 가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서 있는 상태에서 살짝 걸터앉을 수 있는 의자를 놓아 주고 있다. 이것이 오플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강에 좋기 때문에 (우리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플라는 미국 미시간주에서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파테메흐 바테니 씨가 2015년 6월 공개한 신개념 지하철 의자로 거의 선 채로 엉덩이만 살짝 걸터앉는 형태다. 국내 언론에선 거의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 새 디자인의 의자를 현지 발표 몇 개월 만에 알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신 해외 트렌드에 대한 김 위원장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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