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은 새로운 노무현의 길을 가겠다”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3일 10시 40분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국민과 함께 실현하겠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운데)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윈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5.23/뉴스1 © News1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운데)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윈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5.23/뉴스1 © News1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23일 “정의당은 추모와 기억에 그치지 않고 정치개혁, 복지국가, 노동존중이라는 새로운 노무현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밝히며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국민과 함께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 정의당 지도부 전원은 봉하로 향해 추도식에 참석한다”며 “이번 추도식의 주제는 ‘새로운 노무현’이다. 슬픔의 10년을 뒤로 하고, 이제는 노 전 대통령이 그렸던 정의로운 나라를 향해 나아가자는 결의가 담긴 슬로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길에서 새롭게 만나야 할 노무현은 누구일지 떠올려 본다. 첫째로 ‘불굴의 정치개혁가 노무현’”이라며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부산 출마를 연거푸 단행했을 뿐만 아니라,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서 ‘대통령 권한의 절반을 내려놓는 일이 있더라도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리고 그의 꿈은 지금 선거제도 개혁 법안으로 실현을 앞두고 있다”며 “소모적 대결정치의 시대를 끝내고, 민심을 그대로 대변하여 민생을 바꾸는 민주주의를 위해, 반드시 선거제도 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두 번째로 새롭게 만나야 할 노무현은 ‘국가비전의 기획가 노무현’”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과 달리 당장 인기를 끌 정책이 아니라, 30년 후의 나라 모습을 설계한 ‘국가 비전 2030’을 만들었고, 건국 이후 최초로 복지국가라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했다.

이어 “모든 국민의 삶을 챙기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는 이제 우리 정치권 모두가 추구해야 할 비전”이라며 “긴축과 균형의 소극적 재정정책 대신 적극적 확장재정 정책으로 복지국가 실현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새롭게 만날 노무현은 ‘성찰의 노무현’”이라며 “그 누구보다 헌신적인 노동인권 변호사였지만, 대통령이 되어서는 노동자와 일하는 사람을 위한 개혁을 성사시키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노동 중심 사회’를 말이 아닌 구체적 정책으로 실천하고 노동계와의 대화를 끈기 있게 추진 할 때, 노 전 대통령이 무너졌다고 했던 노동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전날(22일) ILO 핵심 협약 비준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선 “정의당이 제안한 선 비준 후 입법이라는 현실적 비준전략을 채택한 것을 환영한다”며 “다만 강제 노동 금지 협약의 비준 가능성을 애초에 닫아버린 것은 유감이며, 이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해 정부와 여당은 성의 있는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해직자와 구직자가 노조 조합원으로 포함되도록 하는 ‘결사의 자유 협약’을 비준하겠다면, 당장 행정명령으로 가능한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로 말과 행동을 일치시켜야 한다”며 “또 ILO 핵심협약에 부합하도록 노동법을 정비하기 위해, 여당 또한 그동안의 소극적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 태도로 법률안 제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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