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노무현 퇴임, ‘경계하지 않으면 민주주의 위태’ 알게 해”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3일 15시 43분


“존재만으로 평범한 사람 희망…보통 사람들의 꿈이었다”

이낙연 총리가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너럭바위를 어루만지고 있다. 2017.10.19
이낙연 총리가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너럭바위를 어루만지고 있다. 2017.10.19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사람들은 늘 경계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도 정의도 위태로워 진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공식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좌절은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세상의 모멸과 왜곡으로부터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깊은 아픔을 주었고 최선으로 공들이지 않으면 허망하게 무너진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 모든 과정에 노 전 대통령은 저희에게 희망과 고통 그리고 소중한 각성을 남겼다. 노 전 대통령은 존재만으로도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이었고 노 전 대통령의 도전은 보통 사람들의 꿈이었다”며 “‘사람 사는 세상을 구현하라’는 노 전 대통령의 정책은 약한 사람 숙원을 반영했고 사람들은 처음으로 노 전 대통령을 마치 연인이나 친구처럼 사랑했지만 사랑에는 고통도 따랐다”고 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생애는 도전으로 점철됐고 그 도전은 국민과 국가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었다”며 “그 사랑에서 대통령은 불의와 불공정을 타파하고 정의를 세우려 끊임없이 도전했다. 지역주의를 비롯해 강고한 기성 질서에 우직하고 장렬하게 도전해 바보 노무현으로 불리셨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은 노 전 대통령의 말대로 깨어있는 시민이어야한다는 것을 각성했고 각성은 현실을 바꾸기 시작했다”며 “지역주의가 완화돼 선거 변화를 가져왔고 전남과 경남은 남해안 발전에 협력하고 있으며 대구와 광주는 달빛동맹으로 공조하는 등 사회는 다양성을 더 포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약자와 소수자를 보는 사회시선도 조금씩 관대해져 사람들의 각성은 촛불 혁명 동력으로 작용해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려한다”며 “노 전 대통령을 방해하던 잘못된 기성질서도 남아있지만 그래도 저희들은 멈추거나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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