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손학규 임기연장 위한 들러리 혁신위 받을 수 없어”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6일 15시 48분


“孫 과거 정치적 습관 배어 있어…지금의 리더십과 맞지 않아”
“이인영·나경원, 호프 회동 때보다 사이 멀어져…중재 노력 중”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5.24/뉴스1 © News1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5.24/뉴스1 © News1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6일 손학규 대표가 제안했던 ‘혁신위원회’와 관련, “손 대표 본인의 임기연장을 위한 들러리 혁신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손학규 퇴진파’인 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을 갖고 “혁신위원장 뒤에서 대표직에 물러나지 않으려는 것은 용납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권위적이지는 않더라도 과거 정치적 습관들이 몸에 배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리더십과 우리 바른미래당의 리더십이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이 이러게 극단적으로 대치국면으로 가면 우리 당은 살아남기 어렵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다”며 “즉각 퇴진 요구가 당장에 안 된다면 당의 운영을 민주적으로 하면서 제대로 된 당의 혁신과 비전을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평행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갈등 장기화에 대해서도 “(계속) 싸우고 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다른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시급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간극이 너무 넓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인영 민주당·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간의 간극이 너무 넓다”며 “(정부·여당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이후 독재자 후예 이런 말들이 나오고, (한국당에서는) 청와대에서 결재받는다는 얘기가 나온다. 호프 회동 때보다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각각 개별로 연락하며 중재하고 있다”며 “열심히 소통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달라. 이·나 원내대표 두분이 직접 소통이 돼야 하는데, 그것이 이뤄지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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