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양정철 회동 논란]
“기자정신과 황색 저널리즘은 달라” 첫 보도 매체 향해 강한 불쾌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의 만찬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사적인 지인 모임이었을 뿐 민감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양 원장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서 원장께 모처럼 문자로 귀국 인사를 드렸고, 서 원장께서 원래 잡혀 있었고 저도 잘 아는 일행과의 모임에 같이하자고 해 잡힌 약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원장은 이날 오후 추가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국정원장이 비밀 얘기를 할 장소가 없어 다 드러난 식당에서 누군가를 만났다는 가정 자체가, 정치를 전혀 모르는 (첫 보도) 매체의 허황된 프레임일 뿐”이라고 했다. 서 원장 외 참석자에 대해서는 “(식당에 참석한 다른) 지인들의 경우 공직자도 아닌 민간인 신분을, 프라이버시 고려 없이 제가 아무리 곤경에 처해도 일방적으로 공개할 생각은 없다”며 밝히지 않았다.
당시 식사를 마친 양 원장의 택시비를 식당 주인이 대신 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내 식사비는 내가 냈다. 현금 15만 원을 식당 사장님께 미리 드렸다”며 “(식당 사장이) 오랜만에 식당을 찾은 제가 반갑고 (여전히 놀고 있는 줄 알고) 짠하다며 그중 5만 원을 택시기사에게 내준 것”이라고 했다.
이를 처음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강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양 원장은 “기자정신과 파파라치 황색 저널리즘은 다르다. 적당히 하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서 원장은 이날 오전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개최한 학술대회에 축사하기 위해 서울 중구의 한 호텔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이 행사가 굉장히 의미 있는 행사이니 취재와 보도를 잘 부탁한다”며 비공개 만찬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고 호텔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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