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 마친 황교안 “이젠 경제정책 전환 투쟁”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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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직속 위원회 이달내 출범
4대강 보 파괴저지-원전 건설재개… 패스트트랙 철회땐 국회 정상화”

여야대표 모인 국회개원기념식, 황교안은 불참 27일 국회에서 열린 71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 참석한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사진 오른쪽)과 여야 지도부가 나란히 앉아 
있다. 비슷한 시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오른쪽 사진). 20대 국회에서 열린 
개원기념식에 제1야당 대표가 불참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문 의장은 “국회가 장기간 정쟁과 혼란에 휘말려 원활히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마음이 무겁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황 대표는 “좌파경제 폭정에 의해 지역경제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여야대표 모인 국회개원기념식, 황교안은 불참 27일 국회에서 열린 71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 참석한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사진 오른쪽)과 여야 지도부가 나란히 앉아 있다. 비슷한 시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오른쪽 사진). 20대 국회에서 열린 개원기념식에 제1야당 대표가 불참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문 의장은 “국회가 장기간 정쟁과 혼란에 휘말려 원활히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마음이 무겁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황 대표는 “좌파경제 폭정에 의해 지역경제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지난 주말을 끝으로 18일간의 장외 투쟁을 마치고 돌아온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투쟁 2기’로 경제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 대표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민생투쟁 대장정’ 마무리 기자회견을 열고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할 당 대표 직속 위원회를 이달 안에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폭정’으로 규정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이 되겠다는 것. 이날 회견에서 33번 경제를 언급한 황 대표는 “경제 정책의 대전환 없이는 경제와 민생의 절망을 풀어 나갈 길이 없다. 한국당이 대안을 만들어 정책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각계 전문가와 여성, 청년 등으로 폭넓게 구성될 예정이다. 황 대표는 구체적 추진 사항으로 미세먼지 저감, 4대강 보 파괴 저지, 신한울 원전 3, 4호기의 건설 재개 등을 꼽았다.

황 대표는 4월 이후 멈춰 있는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여당의 사과와 패스트트랙 철회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잘못된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사과를 한다면 국회에 들어가서 민생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대일 회담을 제안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진정성이 있다면 제1 야당 대표와 못 만날 이유가 없다. 만나면 되는데 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나”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외교력 부재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황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에 4일 체류하면서도 (아직 다음 달) 방한 계획을 잡지 않았다”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6월 방한도 취소된 걸로 보도되고 있다.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 내용 누설 논란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처음엔 사실 무근, 이제는 기밀 누설이라고 한다. 적반하장”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도 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강원 철원군 군부대의 감시초소(GP) 철거 현장에서 ‘군과 정부의 입장은 달라야 한다’고 한 것을 두고 항명을 부추겼다는 논란에 대해 황 대표는 “군의 정책들에 대해 군이 분명하게 입장을 내야 한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자유한국당 황교안#장외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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