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의원 5명, 日 방문중 ‘푸대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30일 03시 00분


의원외교 자리에 日측 1명만 나와 “징용 해법없인 정상회담 없다고 해”

“강제징용 배상 문제로 한일관계가 정말 최악이었다. 일본의 한국 때리기가 이처럼 심한지 몰랐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이 29일 일본 도쿄의 한 레스토랑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교통일위 소속 의원 4명과 함께 28, 29일 이틀 일정으로 도쿄를 찾았다.

윤 위원장은 “일주일 전부터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장을 만나려고 접촉했다. 중의원 위원장은 연락조차 되지 않았고 참의원에서는 와타나베 미키(渡邊美樹) 위원장과 연락됐다”며 “미팅 자리에 일본 의원 3, 4명은 나올 줄 알았는데 와타나베 위원장 1명만 나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위원장은 자민당 소속으로 2013년 비례대표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한국에선 윤 위원장, 한국당 유기준·정진석 의원,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 무소속 이정현 의원 등 중진 5명이 참석했다. 이들의 당선 횟수를 모두 합치면 20선(選)이다. 유 의원은 “일본에 여러 차례 왔지만 이런 푸대접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강제징용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제안한 중재위 구성을 한국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음 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간의 회담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를 (와타나베 위원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윤상현 외통위의원#일본 방문#의원외교#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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