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 뜻대로 안되니 억지…너무 유아틱”

“과거 공안탄압 어떠했는지 황교안 대표에게 물어봐라”
“헝가리 유람선 사고 실종자 구조가 급선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5.30/뉴스1 © News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 정상화를 외면하며 민생을 챙기는 척 코스프레를 하다가 뜻대로 안되니 억지를 부린다”며 “너무나 유아틱하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자기가 아는 대로 자기 생각대로만 추측을 한다는 억취소악(憶吹簫樂)이라는 말이 요즘 한국당에 딱 맞는 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국당) 산불대책회의에 차관들이 불참한데 대해 청와대와 우리 당의 지시 때문이라고 억지를 쓰는데 그 전에 국회에 들어와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추가경정예산을 심의했으면 끝날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국가기밀 누설을 공익제보라고 했다가 기밀이 아닌 상식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야당 탄압이라고 한다”며 “심지어 당사자인 강효상 의원은 공포정치와 탄압에 맞선다고 하는데 과거 공안탄압이 어떠했는지 황교안 대표에게 물어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만남을 관권선거에 의한 북풍 공작으로 비화하려고 한다”며 “기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선거 전략을 논의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재차 반박했다.

또 “한국당은 5·18 망언의원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에 이어 어제는 세월호에 대한 망언 일가에게 솜방망이가 이어졌다”며 “한마디로 우롱이고 기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를 향해 “막말 회사의 오너냐 아니면 이중잣대 CEO냐”고 물었다. 그는 “국회는 파행돼도 민생은 쇼잉이나 하면서 유독 제식구 감싸기에 혈안이 된 한국당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황 대표는 얼마 전 지금 경제지표는 회복불능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저희 확인에 의하면 황 대표가 총리를 하던 시절보다 문재인정부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개선됐다”며 “이쯤 되면 황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국인이 다수 탑승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에 대해선 “실종된 분들을 구조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정부는 현지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실종된 우리 국민을 찾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충격에 빠졌을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정부는 피해자 가족을 위한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