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헝가리 유람선 실종자 19명 구조에 모든 행정력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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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0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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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한인 중 여행객 30명·가이드 3명…7명 사망·7명 구조·19명 실종
“강물이 많이 분데다 유속 빠르고 수온 낮아서, 구조작업에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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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탄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와 관련, 외교부는 30일 “시간이 지날수록 골든타임이 지나기 때문에 생존가능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현시점에서 구조에 중점을 두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주한헝가리 대사도 접촉을 해서 요청을 했고. 시간 되는대로 (강경화) 장관이 직접 헝가리 외교장관과 통화를 추진하려고 한다. 최대한 모든 노력 기울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순수 여행객 30명이고, 서울서 간 가이드가 1명, 현지 체류 가이드가 2명, 이렇게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었다”며 “현재 한국인 피해자는 7명 사망, 7명 구조, 19명 실종이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자 신원은 현재 파악중이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관광객 중에는 70세 이상이 1명, 10세 이하가 1명 포함돼 있다. 구조자 7명(30대 여성 2명, 40대 여성 1명, 50대 여성 1명, 60대 여성 및 남성 각 2명, 1명) 은 현지 3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당국자는 “사건 시간은 어제 현지 시간으로 오후 9시 5분, 한국시간으로는 오늘 새벽 4시 5분이다”며 “헝가리 공관에 4시 15분에 사건 접수가 됐고, 담당 영사가 현지에 출동해서 현지 당국과 긴밀한 구조작업을, 일부는 병원에 가서 사망자에 대한 신원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 활동에 대해선 “헝가리 차관급 인사가 현장에 나와서 구조작업 지원 중이다. 현지 기상상황이 상당히 안 좋다. 한달 동안 비가 많이와 강물이 많이 불었고, 유속도 빠르고 수온도 15도 이하로 낮아서 구조작업 어렵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어 “행안부, 외교부, 청와대 등 관계기관이 긴밀한 정보 공유 통해 사태 빠르게 수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가족들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고 신원확인되면 사망자 수습 등에서도 정부가 차질없이 지원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외교부와 소방청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에 대해선 “수색 잠수사 인력은 소방청에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 가려고 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하면 국방부에도 심해수색 전문가가 있다. 국방부서도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날 오후 현지가 급파되는 신속대응팀의 규모에 대해 “외교부 본부에서 4명이 가고, 주변 공관에서 추가 동원 예정이다. 소방청에서 13명이라고 하니 일단 19명이다”며 “여기에 다른 부처에서도 준비하고 있다. 필요하면 곧바로 이어서 파견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국민 국내로의 이송 문제도 있어, 필요하면 수송기도 검토하고 있다. (오전에) 4차례 회의했는데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각 부에서 기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선 “유람선과 크루즈가 충돌을 한 상황”이라며 “크루즈가 턴을 하다가 그렇게 됐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조만간 사고 조사 결과는 당국에서 발표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사고 유람선 이름은 ‘머메이드쉽’이며 크루즈는 ‘바이킹리버크루즈’이다. 이 당국자는 사고 선박은 “최대 승선 인원이 45명이어서 과적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사고 유람선의 기종은 “허블레아니”라며 “1949년 옛 소련에서 제작됐다”고 전했다. 또 “이후 1980년대에 헝가리제 새 엔진이 장착됐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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