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31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기로 한 것에 대해 “북한이 그렇게 좋으면 차라리 당사를 JSA로 옮기라”고 30일 비판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에서 한반도 전역을 사정거리에 넣는 미사일 도발을 한 지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대한민국 여당 정치인들이 단체로 JSA를 찾아가 사진을 찍고, 마이크를 든다니 전 세계 웃음거리가 될 만한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 대변인은 “JSA 지역은 9·19 군사합의를 통해 남북한의 비무장화가 이루어졌지만 그곳은 2년 전 북한 병사가 JSA를 넘어 우리쪽으로 귀순을 시도하다가 총격이 벌어지기도 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곳에서 아무런 경각심 없이 탁상회의를 열겠다고 하니 여당이라고 믿기 어려운 수준의 안보관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민 대변인은 “북한의 무력도발로 4·27 판문점 선언은 이미 너덜너덜한 휴지조각이 됐다”며 “그날의 장밋빛 환상에 취해 거짓 평화의 바짓가랑이라도 붙들고자 하는 심산이라면 진작에 포기하라”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종전 상태가 아닌 정전 상태”라며 “장밋빛 평화놀음에 취한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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