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고 나자마자 지시 내릴 수 없어”…‘늑장 대응’ 지적 반박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31일 11시 34분


"초동 대처 이후 중대 상황인지 파악 반드시 필요"
"현지 상황 계속 파악 중…文, 상황 꼼꼼히 챙길 것"

청와대는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한국인 탑승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첫 지시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첫 지시가 오전 8시에 있었다며 4시간 늦게 대응했다는 극히 일부의 보도가 있었다”며 “사고가 나자마자 바로 대통령의 지시가 내려질 수는 없다. 그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초동 대처와 대응 이후에는 중대한 상황으로까지 번지는지에 대한 상황 파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과잉 대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한국 시간으로 30일 오전 4시5분 발생했다. 현지 공관이 인지한 시점은 오전 5시, 공관이 외교부 해외안전지킴이센터에 보고한 시점은 오전 5시45분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보고를 받은 시점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위기관리센터가 외교부로부터 보고를 접수 받고 최단 시간 내에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보고를 받고 오전 8시에 첫 지시를 내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어제 대내적으로는 강 장관을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대응하라는 지시를 했고, 대외적으로는 헝가리 총리와 전화통화를 해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며 “오늘은 현장에서 진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황을 꼼꼼히 챙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와 소통을 통해 계속적으로 상황을 파악 중이고, 문 대통령에게도 당연히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며 “외교부 장관과 긴급구조대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현지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되면 현지에서의 구조 작업이 더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는 외교부 2차관이 관계부처 회의 등을 통해 상황들을 계속 파악할 것”이라며 “오늘은 해당 국가 사고 현장에서의 대응과 수습이 중요한 때라 그것에 집중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 다만 지금까지의 상황들, 오늘 이뤄져야 하는 여러 가지 조치들에 대한 세세한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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