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상황 지속 보고받아…중대본 방문 가능성도
靑 “헝가리 현지와 계속 소통하면서 상황 확인 중”
청와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사고 이틀째인 31일 현지소식에 촉각을 기울이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현안점검회의에서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이 현재 상황을 포함해 이번 사고에 대한 전반적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참모진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보고를 받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당일 참모진들과의 회의에서 유람선 사고와 관련해 현재 상황을 포함, 향후 이뤄져야 하는 여러 조치들에 대해 ‘세세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추가 지시 등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교부를 중심으로 한 국방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외교부 상황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지금까지 파악된 사고현장 상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중대본 본부장을 맡아 헝가리로 떠난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대리해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회의를 주재했다.
강 장관은 우리시간으로 오후 3시10분께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헝가리 외교부장관을 만나는 등 사고 수습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청와대는 헝가리 현지와 소통하면서 계속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며 “오늘은 사고현장에서의 대응과 수습 등이 중요한 때라 그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에 따라 어제(30일) 대통령께서 대내적으로 강 장관을 중심으로 ‘속도감있게 상황을 대응하라’고 지시하셨던 것이고 외적으로는 국가 대 국가 차원으로, 헝가리 총리와 전화통화를 해 ‘적극적 지원’을 요청드린 것”이라며 “오늘은 현장에서 실제 (구조·수색상황이) 진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전날(30일) 첫 지시가 오전 8시로 유람선 사고가 난 4시(이상 한국시간) 등에 비추어봤을 때 다소 늦은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사고가 나자마자 바로 대통령의 지시가 내려질 수 없다. 그건 상식적인 부분”이라며 선을 그었다.
긴박한 상황 속 문 대통령이 조만간 중대본을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문 대통령은 사고 당일인 전날(30일)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후, 당초 잡아둔 우수 공무원들과의 오찬일정을 취소하고 관계부처 장관 등과 긴급회의를 열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구조·수색상황은 현지 기상상황 악화 등으로 진척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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