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바른미래 여론조사 가상번호 신청 없어”…조작 가능성 무게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31일 14시 18분


‘전화면접’ 가상번호 획득해야지만 요청 없어
이준석 “당무감사위 제출할 것…손학규 이름으로 고발 예정”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0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5.31/뉴스1 © News1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0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5.31/뉴스1 © News1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1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조사 의뢰한 4·3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와 관련해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휴대전화 가상번호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최고위원이 주장하는 여론조사 조작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모양이다.

선관위는 이날 회신을 통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3월 16∼17일 여론조사를 위해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에 따르면 조원씨앤아이는 바른미래연구원의 의뢰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전화면접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선관위를 통해 ‘가상번호’를 획득해야 하는데, 이를 획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또 조원씨앤아이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3월 25일에서 26일 실시한 창원성산 보궐선거 여론조사 실시 및 왜곡 공표 여부에 대해서는 위반되지 않게 실시됐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바미연 의뢰 여론조사’와 공표된 ‘쿠키뉴스 의뢰 여론조사’ 결과 값이 완전히 동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관위가 밝힌 대로 쿠키뉴스 여론조사가 문제가 없다면,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조작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조원씨앤아이가 우리 당에서 돈을 받고 조사한 결과값과 쿠키뉴스 의뢰 조사과 결과 값이 같은데, 쿠키뉴스 의뢰 조사 값은 맞다고 한 것”이라며 “우리한테 보내준 여론조사는 조작이란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관위의 해당 회신을 당무감사위원회에도 제출하고, 손학규 대표에게도 보내주고, 당 회의에서도 거론할 예정이라며 ”당 대표 이름으로 고소·고발하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