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정부, 北발생 ‘돼지열병’ 확산 가능성 촉각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1일 15시 17분


위기센터·국정기획상황실 집중점검
李총리, 인천 양돈농가·軍부대 방문

1일 오전 인천시 강화도의 한 양돈농장 입구에 출입 안매문이 붙여있다. 북한에서 치사율 100%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했다는 공식발표에 정부는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해 차단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2019.6.1/뉴스1 © News1
1일 오전 인천시 강화도의 한 양돈농장 입구에 출입 안매문이 붙여있다. 북한에서 치사율 100%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했다는 공식발표에 정부는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해 차단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2019.6.1/뉴스1 © News1
청와대와 정부가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남쪽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청와대는 24시간 가동되는 위기관리센터 및 국정기획상황실을 통해 지난달 30일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사고현황은 물론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관한 방역상황 등을 집중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모두 각별히 신경써달라’는 취지의 대국민메시지를 낸 데 이어 같은 달 29일 을지태극국무회의에서도 이와 관련한 관계부처들의 사전조치 등을 당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공식 보고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는 가축전염병으로 현재까진 개발된 백신 및 치료제가 없어 병에 걸릴시 치사율이 100%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전날(5월31일) 북측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한 남북협력’을 추진하자고 의사를 전달했고 북측은 우리측에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보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1일) 정부·지방자치단체 방역점검을 목적으로 한강하구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군 소재 양돈농가와 군(軍)부대(해병대 교동부대)를 방문했다. 당일 현장점검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이재욱)·통일부(서호)·국방부(박재민)·환경부(박천규) 등 4개 부처 차관들이 동행했다.

이 총리는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노력하는 양돈농가 관계자들을 격려한 데 이어 군부대를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염원이 될 수 있는 군부대 잔반처리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북한 발생이 공식 확인된 만큼 접경지역에서의 확산방지와 차단방역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시 국민의 피해와 불편을 고려한다면 방역기관과 축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지금) 엄중한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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