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과 9일 北 미사일 유사한 종류"
"단거리미사일 이스칸데르와 유사"
"北, 군사합의 준수…긴장 크게 줄어"
군 당국이 그동안 ‘단거리 발사체’라고 평가했던 북한 신형전술유도무기에 대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단거리 미사일로 표현해도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재평가했다.
정 장관은 1일(현지시간) 오후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가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4일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분석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평안북도 구성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신형 전술유도무기라고 지칭한 발사체의 종류와 제원, 속도, 단 분리 여부 등에 대해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며 정밀 분석에 들어갔지만 한 달 가까이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특히 북한이 지난 4일 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서는 미사일인지조차도 결론을 내지 않고 “분석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해왔다.
정 장관은 지난 4일과 9일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두 날짜에 발사된 것이) 완전히 동일하다라고 보는 것은 아니다”며 “(이동식발사대의) 차륜형, 궤도형의 차이도 있기 때문에 분석하고 있는 단계이고, 거의 유사한 종류이지 않을까 생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이날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본회의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많이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 군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러시아 이스칸데르(ISKANDER) 지대지 미사일과 유사하다고 평가한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가 지난 2006년 실전 배치한 이스칸데르 지대지 미사일은 고도가 50㎞ 정도로 평가되며, 사거리가 50∼60㎞에서 500㎞까지 범위가 넓다. 지난달 4일과 9일 발사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이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었다.
다만 정 장관은 “북한이 지상·해상·공중 여러가지 군사분야 합의서 부분은 준수를 잘하고 있다”며 “과거와 대비해서는 굉장히 군사적 긴장도가 현저히 감소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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