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남기계종합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전날(1일) 자강도 일대 공장 현지지도 보도에 이어 이틀 연속 공개 행보다.
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평남기계종합공장을 현지 지도했다”며 “공장이 이전보다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일군들의 보고를 받으시고 생산문화, 생활문화가 개선되고 원림녹화가 잘된 데 대하여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공장 여러 곳을 돌아 보며 “생산공정 전반을 완전히 자동화, 흐름 선화가 실현되게 함으로써 제품가공과 조립속도를 높이고 기계제품들을 대량생산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성능 높은 현대적인 기계 가공설비들을 보강하며 제품생산을 프레스화, 고속도화, 무인자동화함으로써 기계제품의 질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공장에 종합적인 측정을 할 수 있는 시험장들을 꾸리고 제품의 특성에 따라 각종 부하시험, 연동시험, 충격시험도 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한동안 공개활동이 없다가 23일 만인 전날 자강도 일대 군수 공장들을 연이어 둘러보는 것으로 다시 대외활동에 나섰다.
이번에도 정확한 시찰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자강도에서 한동안 머물다 평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공장에 들른 것으로 추정된다.
평남기계종합공장은 김 위원장이 “여러 차례에 걸쳐 평남기계종합공장을 개건 현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를 밝혀주시고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풀어주시었다”고 한 것으로 보아 과거 수차례 현지 지도했던 평안남도의 ‘1월18일기계종합공장’인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의 부품을 생산·조립하고 동력장치를 만드는 공장으로 김 위원장뿐 아니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매년 찾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6년 1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연구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2011년과 2016년 두차례 이 공장의 개·보수와 현대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시찰에는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해, 홍영칠·유진·김용수·현송월·김창선·마원춘 등 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위원회 간부들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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