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교섭단체 3당 간 국회 정상화 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3일 2019년도 추가경정편성안 처리를 거듭 촉구할지 주목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들의 전날(2일) 회동이 결국 빈손으로 끝나면서 40일째 표류 중인 추경안 역시 처리가 요원한 상황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추경안 필요성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추경안은 통상 정부가 추가 예산이 긴급히 필요할 때 편성해 곧바로 집행해야 하는데, 국회에서 장기간 계류하면서 골든타임을 계속 놓치고 있다고 언급할 전망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월25일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직후부터 수석·보좌관 회의, 국무회의 등을 통해 추경안 처리를 총 6번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나흘 후인 4월29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경제는 타이밍이다”라며 국회의 신속한 심사를 당부했다.
가장 최근 언급은 지난달 28일 있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추경안 신속 통과 및 적극적 재정 조기 집행과 함께 기업 투자 심리가 살아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급선무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종합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강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으로서 유람선 사고 당일인 지난달 30일 헝가리에서 사고 수습을 논의하고 전날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따라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유람선 사고를 비롯, 북한에서 최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대응과 관련해 대국민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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