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당 윤리위, 대표 비판한 하태경만 징계…공정성 결여”

“송태호 윤리위원장, 손 대표 측근 이찬열에게는 면죄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0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5.31/뉴스1 © News1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일 당 윤리위원회가 손학규 대표와 관련한 사안마다 편파적인 결정을 내린다며 송태호 윤리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을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는 최근 당내 갈등과 관련해 당 대표를 비판한 하태경 최고위원만 징계 절차에 회부했다”며 “반면 전임 당 대표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막말한 이찬열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 사유가 안된다며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하 최고위원은 당사자에게 직접 사과했지만, 이 의원은 현재까지 일언반구 해명도 없다”며 “하지만 윤리위는 이 의원 징계안은 기각시키고 하 최고위원만 징계절차에 회부 했다. 윤리위의 이같은 결정은 공정성과 형평성이 결여된 판파적인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분의 차이는 하 최고위원은 당 대표를 비판한 사람이고 이 의원은 당 대표의 최측근”이라며 “이에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는 이같은 편파적인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윤리위에 정중하게 요청했지만 송 위원장은 징계절차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밝히는 등 당내 여론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당 진로에 대한 정치적 입장과 의견이 달라 서로 다툼이 벌어진다고 해도 페어플레이는 기본”이라며 “하지만 송 위원장은 이언주 의원에 대한 중징계에 이어 이번 하 최고위원의 징계 결정까지 손 대표와 관련 사안마다 편파적 결정을 해 윤리위의 생명인 공정성을 훼손하고 윤리위를 정치보복과 반대파 제거 수단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에 윤리위 규정 및 당헌·당규에 따라 송 위원장의 불신임을 당 대표에게 요구한다”며 “당 대표는 새 윤리위원장 후보를 최고위에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어제 국회 정상화를 위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이 있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막판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끝내 협상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협상에서 조속한 국회 정상화라는 원칙에 합의하고 합의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마지막 문구 조정을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자의 주장만 고집하면서 합의문 작성에 실패했다”며 “현자 남아있는 문제들은 거대 양당이 각자 양보와 결단을 하지 않으면 해소할 수 없는 사안들”이라고 설명했다.

오 원내대표는 “양당이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고 국회 정상화를 바란다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주기를 촉구한다”며 “바른미래당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단독 국회 소집은 전혀 고려 안 하지만 한도 끝도 없이 국회문을 닫아 놓을 수는 없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마무리 협상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