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갈등’ 다시 수면위로…하태경 징계에 반발 커져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3일 10시 48분


윤리위, 하태경 징계에 오신환 등 바른정당계 반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0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3/뉴스1 © News1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0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3/뉴스1 © News1

가라앉는듯 했던 바른미래당 갈등이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두고 또다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바른정당계 하태경 최고위원과 손학규 대표의 측근인 이찬열 의원에 대한 윤리위의 엇갈린 징계 결정에 바른정당계가 반발하면서다.

앞서 윤리위는 손 대표를 향해 ‘정신퇴락’ 발언을 한 하 최고위에게는 징계 결정을 내렸지만 유승민 전 대표에게 “꼭두각시들을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한 이 의원에 대한 징계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오신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송태호 윤리위원장과 이 의원이 손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재단’에 소속됐던 점을 거론하며 윤리위가 정치보복의 수단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하 최고위원은 당사자에게 직접 사과했지만, 이 의원은 현재까지 일언반구 해명도 없다”며 “하지만 윤리위는 이 의원 징계안은 기각시키고 하 최고위원만 징계절차에 회부 했다. 윤리위의 이같은 결정은 공정성과 형평성이 결여된 판파적인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송 위원장은 이언주 의원에 대한 중징계에 이어 이번 하 최고위원의 징계 결정까지 손 대표와 관련 사안마다 편파적 결정을 해 윤리위의 생명인 공정성을 훼손하고 윤리위를 정치보복과 반대파 제거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며 “윤리위 규정 및 당헌·당규에 따라 송 위원장의 불신임을 당 대표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문제가 된 발언 후 손 대표에게 총 4번의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손 대표 측에서는 저를 계속 매도했고 급기야 윤리위에서는 저를 징계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까지 무리하고 부당한 게 징계를 하려는 것은 여기 계신분들이 잘 알 것이라 믿는다”며 “(손 대표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최고위에서 제거해 일방적으로 당을 운영하려는 것 아니면 설명이 안된다”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0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3/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0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3/뉴스1 © News1

권은희 최고위원은 “하 최고위원은 자신의 말 실수에 대해 4번이나 사과를 했지만 윤리위에 제소하고 징계에 착수했다며 ”(손 대표의) 포용력은 기대하지 않지만 바른미래당은 대표의 사당이 아니다. 공정한 윤리위 운영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손 대표가 지명한 문병호 최고위원은 오 원내대표 등의 발언에 대해 ”송 위원장에게 하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말라는 압력을 넣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겠느냐“며 ”당의 공식기구를 비하하고 무력화하는 매우 무책임한 해당행위“리고 주장했다.

문 최고위원은 ”나에게 유리하면 잘 하는 것이고 불리하면 편을 가르는 프레임을 씌워 무력화하는 게 구태정치의 대표적인 행태“라며 ”음모론으로 당무를 운영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송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요구와 관련, ”법률적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윤리위는 독립 기구로서 지위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자신과 송 위원장과 관계에 대해서는 ”그런 문제는 윤리위원장 임명시 문제를 제기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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