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 김여정, ‘北 1호’ 수행…김혁철·김성혜는?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4일 10시 23분


김영철도 이틀째 김정은 수행…김혁철도 곧 등장할까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집단체조 예술공연 관람에 수행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사진제공=노동신문) © 뉴스1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집단체조 예술공연 관람에 수행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사진제공=노동신문) © 뉴스1
‘근신’·‘건강이상’으로 알려지며 두문불출했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53일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는 전날(3일) ‘혁명화’ 설이 제기됐던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52일만에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하루 차이를 두고 김 제1부부장의 건재가 확인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비핵화 협상 전면에 나섰던 실무진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면서, 이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처형설이 나도는 등 행방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로 김 제1부부장이 모습을 드러내고, 김영철 부위원장도 이틀째 연속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하면서 문책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던 인물들이 속속 복귀하는 모양새다.

특히 김 제1부부장의 정치적 서열 변화 가능성이 눈에 띤다. 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대국민체조 ‘인민의 나라’를 관람하면서 리만건·박광호·리수용 당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고 전하며 김 제1부부장의 이름을 10번째로 호명했다.

하지만 공개된 사진에서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의 바로 오른편에 앉으면서 정치적 서열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제1부부장 오른편에는 리수용 당 부위원장이 앉았다.

아울러 김영철 부위원장도 이틀 연속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이날 드러나면서 그에게 제기된 ‘혁명화’설은 일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비핵화 협상 실무 총괄 역할을 맡아온 김 부위원장의 혁명화 조치는 국내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당시 조선일보는 김 부위원장이 노역형에 처해졌다고 전하면서 김혁철 당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등도 각각 처형, 수용소행 등의 처벌을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의 건재와 함께 김혁철 대미특별대표와 김성혜 실장 등의 거취도 주목되고 있다.

이들의 거취와 관련,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논평을 통해 “만약 김정은이 회담 결렬에 대해 책임을 물어 강제 노역형에 처하거나 처형시킨다면 그 어느 간부도 대외협상에 나서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 협상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면 극단적 처벌을 내릴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혁철 대미대표가 4월13일에도 목격되었다는 신뢰할만한 정보가 있다”며 “정보가 맞는다면 김혁철은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정보원도 김혁철 대미대표의 숙청 가능성을 낮게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원의 보고를) 공개적으로 이야기 하기 어려운데 공식입장은 ‘확인해줄 바가 없다’였지만 그 때 국정원 보고가 김혁철의 숙청 가능성에 대해 좀 의심을 갖는, 그럴리가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3일 전부터 탈북자 전언을 가지고 숙청됐다는 이야기들을 했지만 아는 기자들한테 ‘너무 믿지 마라, 그럴 가능성보다는 안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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