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현충일 추념식 참석…故최종근 하사 부모와 함께 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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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6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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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나라·국민 위한 헌신과 수고 잊지 않을 것”
DMZ유해발굴 유가족·청해부대원 등과 함께해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유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국가보훈처 제공) 2018.6.6/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유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국가보훈처 제공) 2018.6.6/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나라와 국민을 위한 헌신과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도록 국가가 반드시 기억하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55분부터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국외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유족,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등에서 유해가 발굴된 6·25전사자 유가족들과 청해부대 ‘최영함’ 홋줄사고로 순직한 고(故) 최종근 하사의 가족·동료 등이 참석했다. 또 5부 요인(문희상 국회의장·김명수 대법원장·이낙연 국무총리·유남석 헌법재판소장·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및 여야 당대표 등 총 1만여명이 자리했다.

앞서 군(軍)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이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한 일각의 비판이 있었던 가운데 청해부대 가족·동료들은 문 대통령 좌석의 오른편으로 여섯번째부터 아홉번째까지 자리가 배치됐다.

오전 10시 정각에 국가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들을 추념하고 감사의 뜻을 표하는 이른바 ‘6610캠페인’ 추모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배우 김민석·방성준, 가수 이창섭(비투비), 차학연(빅스 엔), 신동우(B1A4 신우) 등 군(軍)복무 중인 연예인들이 선도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고 애국가를 불렀다.

뒤이어 헌화 및 분향이 이어졌다. 특히 고 최종근 하사의 부모는 이날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대표 분향을 했다. 순직 유공자의 부모가 대표 분향에 함께 한 것은 현충일 제정 후 64년 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고(故) 김원갑·박재권(이상 이등중사)·한병구(일병)씨 가족 등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각각 수여했다. 세 사람은 최근 유해가 발굴돼 신원이 확인된 6·25전사자들이다. 또 헌화 및 분향에는 황수용 하사(휴가 중 원효대교에서 강에 빠진 여고생을 구출), 김대환 경위(대구저수지에서 물에 빠진 남성을 구출), 정의성 소방교(전남해남소방서 근무 중 강원 산불 진화를 위해 가장 멀리 지원을 나감), 김규태 상사(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표)가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선 ‘나라와 국민에 헌신한 이들을 반드시 챙기겠다’는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를 여러 차례 퇴고하며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념공연으로 위패봉안관에서 ‘알비노니의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를 첼로와 건반으로 연주하는 영상이 현장에서 상영됐다.

이어 배우 김혜수씨가 6·25전사자의 배우자인 김차희(93) 여사가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쓴 편지 ‘당신을 기다리며 보낸 세월’을 낭독했다. 김 여사는 1948년 고(故) 성복환 일병과 혼인했고 성 일병은 1950년 8월10일 학도병으로 입대 후 같은 해 10월13일 백천지구 전투 중 전사했다. 현재까지 유해를 수습하지 못해 성 일병은 유국립서울현충원에 위패로 모셔져 있다.

이후 소프라노 신영옥씨가 우리 가곡 비목(碑木·나무로 만든 비석)을 대학연합합창단, 국방부 중창단과 함께 합창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뒤이어 김차희 여사를 비롯한 성 일병의 유족들, 김혜수씨 등과 함께 현충탑 지하에 있는 위패봉안관을 참배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성 일병을 포함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애국지사, 제일학도의용군, 경찰 등 호국용사와 이름조차 확인되지 않은 전사자들의 희생을 기린다.

위패봉안관에는 6·25전쟁 전사자 중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10만3921위의 호국용사 위패를 비롯해 시신을 수습했으나 이름을 확인하지 못한 6369위의 무명용사 유해가 모셔져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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