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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원봉 종북 논란 일축하고 서훈 수여해야” 靑 국민청원 등장
뉴시스
업데이트
2019-06-09 16:09
2019년 6월 9일 16시 09분
입력
2019-06-09 16:08
2019년 6월 9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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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글, 게시 사흘 만에 6600여 명 동의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했지만 광복 후 월북해 논란이 되고 있는 약산 김원봉에 대해 독립유공자 서훈을 수여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지난 7일 게재된 ‘약산 김원봉에게 독립유공자 서훈을 수여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게시 사흘 만인 9일 오후 3시 기준으로 6625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자는 글에서 “(김원봉이) 월북한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그가 김일성을 좋아해서 그런 것이 아니었음은 잘 알려져 있다”며 “김구, 김규식처럼 남북 분단을 저지하기 위해서였음이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원봉이 이끈 의열단의 활약과 조선의용대의 무장투쟁은 광복군의 한 축이 됐고 오늘날 국군의 동력으로 이어졌다”며 “친일파 출신 경찰 노덕술에거 뺨을 맞고 고문을 당하고 땅을 치고 통곡했다는 일화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약산 김원봉 선생에게 종북이니 원흉이니 하는 쓸데없는 논란거리는 일축해야 한다”며 “이에 걸맞게 늦었지만 독립유공자로서의 서훈을 수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국민 100명이 사전동의해 게시판에 공개된 청원이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에게 추천받을 경우 정부 및 청와대 책임자가 답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 등 항일운동 관련 단체들이 오는 27일 ‘조선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추진위)를 발족할 예정이다.
조선의열단은 약산 김원봉이 단장(의백·義伯)으로 활동한 대표적인 항일독립운동 단체다. 1919년 11월 중국 만주 길림성에서 결성된 의열단은 1920년대 일제 요인 암살과 식민통치기관 파괴 등 각종 의거를 이끈 주요 비밀결사다.
추진위는 오는 11월 의열단 창단일에 맞춰 100주년 기념행사를 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의열단원의 활동을 알리기 위한 특별전시회, 독립뮤지컬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이 기간 약산 김원봉의 서훈 대국민 서명운동도 추진할 방침이다.
100주년 기념사업은 민간이 주축이 되는 행사로, 추진위는 20여 억원의 예산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올해 국가보훈처 민간 보조 예산에 반영이 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지원이 어려운 상태다.
정부는 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사업 지원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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