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화살머리고지서 유엔군 추정 유해 최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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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9일 16시 59분


사진=국방부 제공
사진=국방부 제공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엔군으로 추정되는 전사자 유해가 처음으로 발굴됐다.

국방부는 9일 "지난 5일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엔군(미군 또는 프랑스군) 으로 추정되는 전사자 유해가 최초로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유엔군 추정 발굴 유해에 대해 "두개골, 대퇴부 크기 등 전형적인 서양인의 특징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6·25 전쟁 당시 미군・프랑스군 전투지역에서 발굴됐다"라며 "유해 발굴 현장에서 미군 전투화 및 미군 전투복 단추 함께 발견 등을 고려시 6·25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미군 또는 프랑스군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수습한 유해를 미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및 주한 미·프랑스 대사관 등과 협조해 DNA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식별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6·25 전쟁 당시 화살머리고지 일대에는 총 4회의 전투가 벌어졌으며, 미군과 프랑스군은 각 1개 대대규모의 병력이 참전했다"며 "이 중 100여명이 전사한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까지 미수습된 미군 및 프랑스군 전사자는 20여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4월 1일부터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 측 지역에서 지뢰제거 및 기초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유해는 9일 기준 총 425점이며, 유품은 2만9813점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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