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문 "총선 앞두고 TF 등 대비 기구 구성 위해 필요"
정동영 "대표 권한 행사" vs 유성엽 "의원총회 거치자"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이 당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평화당 지도부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명직 최고위원 선출의 건을 처리했다.
홍성문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 27조 당 대표 권한에 따라 중앙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박주현 의원을 임명했다”며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당 대표가 지명할 수 있다. 지난해 전당대회부터 공석이었던 자리를 오늘 임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당 최고위원은 선출직 4명과 지명직 1명, 여성위원장과 청년위원장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후보들 중 다득표 순으로 유성엽·최경환·허영·민영삼 최고위원이 선출된 바 있다. 양미강 여성위원장과 서진희 청년위원장 등이 더해져 지도부 활동을 이어왔다. 다만 지명직 최고위원 선출은 미뤄왔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유성엽 최고위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돼 선출직 최고위원 1석이 공석이 되자 지도부 충원을 위한 결정이었다는 것이 평화당의 설명이다.
홍 대변인은 “내년 총선을 대비해서 총선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당이 총선 체제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TF 팀 구성을 위해서 (지명직 최고위원 선출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평화당은 아직 공석인 선출직 최고위원 1석에 대해서는 조만간 당무위를 구성해 메우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한편 이날 지명직 최고위원 선출 중 회의장 내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정동영 대표와 유성엽 원내대표가 이견을 드러낸 것이다.
평화당 관계자에 따르면 유 원내대표는 다음날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다 함께 논의한 뒤 선출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정 대표는 10개월 동안 공석이었음을 강조하면서 당 대표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 간 고성이 오갔지만 박주현 수석대변인의 최고위원 지명 안건은 가결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