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도 산하 경남발전연구원과 정책협약을 맺기 위해 경남도청을 찾아 김 지사를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사이다.
양 원장은 약속시간 보다 1시간 일찍 도청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김 지사를 생각하면)짠하고 아프다. 국회의원으로만 있었으면 이렇게 고생을 했을까 싶다. 도지사 되고 차기 주자가 되면서…”라며 “그런 일(드루킹 사건)은 선거판에서 일어났을 수 있다. 착하니까 바쁜 와중에 그런 친구들 응대하니까 짠하다”고 말했다.
이 후 양 원장은 김 지사를 만나자 와락 끌어앉으며 반가워했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에서 세운 예산이나 정책이 대부분 지방정부를 통해 실행된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경남발전연구원을 포함해 민주연구원과 협약을 맺고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경남에 필요한 중요 정책들은 경남발전연구원만큼 축적된 곳이 없다. 정책적으로나 연구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중앙정치나 예산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저희가 배우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총선을 겨냥한 협약’이라는 일각의 시선을 의식 한 듯 “한국당의 여의도연구원도 경남발전연구원과 이런 협력관계를 갖겠다고 하면 환영한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10분 정도 만나는 모습을 공개한 뒤 비공개로 환담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앞서 서울·경기연구원과도 협약을 체결, 양 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와도 만남을 가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