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천렵질’ 논평에 “대응하지 않는 것이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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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0일 16시 26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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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천렵(川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한 데 대해 “이해가 안 되는 논평들이 많아서 대응하지 않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하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관계자는 “정상외교를 ‘한가하게 놀러 가는 것이냐’고 하는 것은 청와대 출입 기자들이 순방길에 동행했기 때문에 (기자들이)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 대변인은 지난 9일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 대해 “불쑤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질에 정신팔린 사람마냥 나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며 “이 시점에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북유럽 외교 순방인가”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민 대변인은 해당 논평에서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키더니, 국민 정서 비(非)공감의 태도로 나 홀로 속 편한 ‘현실 도피’에 나섰다”고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쌍욕보다 더한 저질 막말을 퍼부었다”며 “이걸 공당의 논평이라고 내놓다니, 토가 나올 지경이다. 막말 당사자인 민경욱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고 민 대변인은 국민에게 사죄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9일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떠난 문 대통령은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을 국빈 방문한 뒤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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