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와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 여사가 가장 고난을 받았을때 일본 국민과 재일동포들이 도와주신 것에 대해 (이 여사가) 생전에 많이 고마워하셨다”고 회상했다.
이 총리는 이날 이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조문 후 하토야마 전 총리와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며 “특히 김 전 대통령이 사형 선고를 받았을때 일본의 양심있는 국민과 재일동포들이 구명운동을 해주신 것에 대해 생전에 고맙게 생각하셨다”고 밝혔다.
또 “군사정부 시절 계엄령 등으로 언론이 심하게 탄압받았을때 김 전 대통령의 주장이나 생각이 국내에선 잘 보도가 되진 않았으나 일본 언론이 그것을 보도해주신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에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 여사의 비보에 조의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이 여사의 유언들이 실현돼야 한다”며 “이 여사의 기원대로 한반도의 평화가 찾아오고 모처럼 찾아온 평화의 길이 흔들림 없이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 총리는 전했다.
이 총리는 또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 국민들이 이 여사를 오랫동안 사랑했다는 말씀을 하셨고, 저는 조문을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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