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이번주 국회 정상화 안 되면 독자적 여는 방안 추진”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4일 09시 44분


"의지 있으면 양당 작은 사안 물리고 대승적 결단 내려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오늘 내일 최선을 다해 협상 타결을 노력해 보겠지만 거대 양당의 대립으로 무산되면 독자적으로 국회 문을 여는 방법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오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 주말이 국회 정상화 협상 타결의 마지노선이라고 어제 말한 바 있다. 국민도 바른미래당도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는 의지의 문제다. 양당이 국회 정상화 의지가 있다면 본질에서 벗어난 작은 사안들은 뒤로 물리고 대승적 결단을 내리는 게 옳다”며 “다음주에는 어떤 방식이든 국회가 열리도록 하겠다. 바른미래당은 상임위원회별로 현안 점검에 이미 착수했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어 “요즘 국회가 문을 닫고 있는 틈을 타 정부 여당이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릴레이 당정협의를 하고 있다”며 “말이 좋아 정책 협의지 내년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현안에 대해 야당과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자기들 마음대로 결정됐다고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을 빌미삼아 정부가 포퓰리즘 정책을 쏟아내며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선거운동을 사실상 돕고 있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국회가 열리면 바른미래당은 이 문제에 대해 정부의 책임을 반드시 추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에 대해서도 “핵심협약 중 우리 경제 현실과 노동환경에 맞지 않은 사안들도 있는데, 이재갑 장관이 비준안을 가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며 “여야간 입장이 크게 갈리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에 대고 약속부터 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유럽연합(EU)이 통상 압력을 가해오는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더라도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대응책을 마련한 후 비준을 추진하는 것이 옳다”며 “백번 양보해서 관련법 개정과 ILO 협약은 동시 진행하더라도 사회적 합의만큼은 그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오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회동 여부에 관한 질문에 “초반에 여러 차례 조율하고 만나보니까 내용상 의견 접근 없이 만나는 것은 오히려 장기화되고 표류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루에 여러차례 유선상 논의하고, 국회 내에 다 있기 때문에 언제든 만날 수 있어서 시간 정해놓고 만나는 게 비효율적”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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