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혁신위 좌초위기?…주대환 체제 강행에 파국 우려도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15일 07시 01분


당권파, 주대환 외에 대안 없어…결국 수용할 수밖에
바른정당계 “혁신위 구성 못하고 공전될 수도”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손학규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2019.6.10/뉴스1 © News1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손학규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2019.6.10/뉴스1 © News1
혁신위원장 인선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주대환 혁신위원회’ 구성과 ‘혁신위원회 구성실패’의 기로에 섰다.

15일 복수의 바른미래당 인사에 따르면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 최고위원회는 혁신위원장 인선을 두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주대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을 여전히 혁신위원장 후보로 내세우고 있지만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계는 여전히 ‘정병국 전권 혁신위’를 주장하고 있다.

당권파 측에서는 주 의장을 제외하면 마땅한 혁신위원장 대안이 없는 만큼 결국 바른정당계도 ‘주대환 혁신위’ 체제를 받아들이지 않겠냐는 입장이지만, 바른정당계의 반발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당권파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주 의장을 말고는 대안이 없는 상황으로 바른정당계도 어느 정도 공감을 하고 있다”며 “결국 받을수 밖에 없지 않겠냐. 월요일 최고위원회에서 결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이들은 “합의된 것은 없다”며 “계속 정병국 혁신위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바른정당계에서는 결국 손 대표가 정병국 혁신위를 수용하고 있지 못하는 만큼 현 상황이 이어질 경우 ‘혁신위원회’ 구성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 의장이 손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라는 점 등을 들어 당의 혁신을 맡아야 할 혁신위원장으로서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손 대표가 정병국 전권혁신위원회는 못 받겠다고하니까 이제는 혁신위를 안 하고 가든가 주대환 체제를 받든가 그렇게 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정 의원은 비교적 공정하고 중립적인 인사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등을 추진할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주 의장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짧게 만나본다고 해도 속을 알 수 없다”며 “결국 혁신위원장을 못 받아서 혁신위가 공전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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