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17일 오후 2시 국회 소집 착수…민주-한국, 탑승해야”

“어떤 명분으로도 국회 파행은 정당화될 수 없어”
“정부·여당, 상대방 요구 받아 들이는게 협상서 이기는 길”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6.13/뉴스1 © News1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7일 “오늘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여야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국회 소집을 위한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의 의총 열차가 오후 2시에 출발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모두 탑승하기를 바란다.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정상화의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어제까지 여야 협상을 타결짓지 못했다”며 “경제청문회를 열어 경제 실정부터 따지겠다는 한국당과 정치공세에 청문회를 수용할 수 없다는 민주당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는 국민의 대의기관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곳”이라며 “국회를 열어 예산안을 심의하고 법률을 만드는 일은 국회의원의 권리가 아닌 의무다. 민생이 위협받는 상황을 감안할 때 어떤 명분으로도 파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은 바른미래당도 잘 알고 있다”며 “이미 문 대통령의 경제 인식이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경제가 잘 되고 있다면서 추경이 급하다는 것은 이율배반적 태도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를 열어 정부에 따질 것은 따지고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며 “경제 청문회 개최도 하나의 방법이고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안과 연계해 경제현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가장 답답한 일은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조건 위에 조건을 얹은 한국당의 태도”라며 “또 포용력 대신 야당을 향한 강경한 발언으로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든 청와대와 민주당의 태도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여당의 결단이 필요한 시간”이라며 “다소 무리한 감이 있더라도 상대방의 요구를 통 크게 받아들이는 것이 협상에서 이기는 길이다. 국회 정상화를 무산시키는것이 패배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