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선출된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 등은 홍 의원의 탈당을 만류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홍 의원은 탈당을 결행했다.
홍 의원실과 한국당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날 오전 탈당계를 제출했다. 현재 탈당계는 중앙당 거쳐 경기도당으로 이첩된 상태다. 아직 공식 탈당 처리는 되지 않았다.
지난 8일 애국당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幾千名)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탈당을 시사한 이후 결정까지 열흘도 안걸린 셈이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광화문 천막당사에 열린 애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원진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돼 있지만 언젠가는 역사에 따라 다 밝혀질 날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조 대표와 함께 조만간 신공화당(가칭)을 창당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후 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은 성명서를 내고 홍 의원에게 “더이상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과 행동을 삼가길 바란다”며 탈당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많은 애국 시민과 우파세력이 한국당의 행보에 대해 많은 우려를 나타내고 계신다는 걸 모르는 바 아니다”며 “정권 심판을 위해 나아가야 할 험난한 길에 한국당을 중심으로 애국 시민들과 우파 세력이 똘똘 뭉쳐야만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태흠 의원도 성명서를 통해 “선배의 탈당과 창당 선언은 보수우파를 공멸시키는 것이고 문재인 좌파독재 정권의 장기 집권을 돕는 촉매 역할을 할 뿐”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지금은 문재인 좌파독재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범 보수우파가 하나가 돼 싸워야 할 시점”이라며 “또 불가피하게 당을 떠나려면 혼자 조용히 나가야지 추가 탈당을 언급해 당을 흔들어 대는 건 대의명분 없이 사지(死地)로 함께 가자는 것으로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이 홍 의원의 탈당계를 처리할 경우 한국당의 의석수는 112석에서 111석으로 1석 감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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