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홍문종 “우파는 태극기 중심으로…황교안, 정신 바짝 차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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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8일 13시 15분


홍문종 의원. 사진=뉴시스
홍문종 의원.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한 홍문종 의원이 ‘우파가 한국당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입장과 관련해 “우파는 태극기 (세력을) 중심으로 모여야 한다”라며 각을 세웠다.

홍 의원은 18일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보수우파를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국민들로부터 (한국당이) 외면당할 가능성이 있다. 황교안 대표가 정신 바짝 차리고 그 일을 감당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탈당 배경에 대해 “한국당은 보수우익, 태극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엔 여러 가지로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대한민국의 보수우익을 재건하기 위해서, 제21대 총선에서 보수우익이 제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이분들을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홍 의원은 탈당 전 황 대표와 의견을 나눴냐는 질문에는 “제가 태극기 시민을 아울러 한국당과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고, 중진회의에서 태극기가 지금 무슨 일들을 어떻게 하고 있는 것 등을 이야기했다”며 “황 대표께서 ‘앞으로 하여간 같이 하자’ 정도의 이야기를 저에게 전달했다”고 답했다.

친박(친박근혜) 중심의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힌 그는 신당 규모와 관련해서는 “내년 총선 전에 국회의원 4~50명 정도를 거느린 당이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다만 홍 의원은 ‘친박 신당’이 지난 18대 총선의 ‘친박연대’와는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친박연대는 제18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계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정당으로, 당시 총선에서 14명의 당선자를 냈다.

그는 “친박연대라는 것은 그 당시 공천 탈락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것 아닌가. 급조된 당”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말하는 태극기 신당은 지난 3년 동안 약 9만 명이 모여 집회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마침내 공화당이란 이름 아래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태극기 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정통 지지층을 결집하고 보수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나섰다”며 한국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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