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불참 기재위, 국세청장 26일 인사청문 개최안 채택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9일 14시 35분


청문회 합의한 한국당, 원내지도부 방침 따라 불참
민주 "나경원이 간사 합의사항 무력화…심히 유감"
정성호 "한국당, 청문회 거부 의사 없는 것으로 알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9일 자유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계획서를 채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 소속 기재위원들은 이날 오전 전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인사청문계획서 채택을 비롯해 자료제출 요구와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건 등 3개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실시된다.

앞서 전날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 등 기재위 소속 교섭단체 3당 간사들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6일에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당 원내지도부가 방침을 바꾸면서 이날 기재위 전체회의에 한국당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한국당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기재위 전체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원내지도부 방침으로 일단 오늘 전체회의는 불참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간사 간 합의했던 전체회의와 청문회 날짜를 하루씩 늦춰줄 것을 민주당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 26명의 기재위원 중 한국당 소속은 10명으로 의결정족수 충족에는 문제가 없다.

민주당 소속 기재위원들은 청문회 개최 일정에 합의했던 한국당이 이날 회의에 불참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강병원 의원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기재위 간사 간 합의사항을 무력화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들어 심히 유감”이라며 “간사 합의마저 나 원내대표가 무력화한다면 간사 합의사항이 어떻게 존중되겠냐.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경협 의원도 “합의까지 해놓고 불참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한국당은) 국회의원의 권리와 의무를 오늘 또 포기했다고 규정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정성호 기재위원장은 “한국당에서도 청문회를 거부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절차적인 인사청문계획서 채택 건이기 때문에 여당에서 알아서 진행해달라는 말씀이 왔다. 청문회 자체를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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