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진핑 배웅 다음날 러시아에 대표단 파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4일 03시 00분


핵협상 앞두고 ‘우군 결속’ 잰걸음

북한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러시아와 본격적으로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 방문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간 다음 날인 22일 북한 외무성 대표단은 북-러 차관급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외무성 부상 임천일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외무성 대표단이 모스크바에서 진행되는 조로(북-러) 외무성 부상급 협상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논의될 의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회의는 올 4월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일 가능성이 높다.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는 “북-중 정상회담과 북한 대표단의 러시아 방문이 인과적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지만 미국과의 핵 협상을 앞둔 북한의 외교적 필요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런민(人民)일보는 22일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재 한반도 정세를 어떻게 보는지, 한반도 대화 과정을 어떻게 수호할지에 대해 깊이 있고 솔직하게 논의했다”며 “30시간 가까이 11차례 활동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평양 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공동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중국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북중 정상회담#북한 대표단#북러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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