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합의 2시간 만에 무효화…한국당, 의총서 추인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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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4일 18시 57분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국회정상화를 위한 교섭단체 3당 합의문이 추인 받지 못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총을 끝내고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국회정상화를 위한 교섭단체 3당 합의문이 추인 받지 못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총을 끝내고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이 24일 국회 정상화 합의문을 거부하면서 80일 만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국회 정상화가 또 다시 미뤄지게 됐다.

앞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2019년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6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합의문 추인이 불발됐다. 이날 의총에서 발언을 신청한 의원 전원은 합의문 내용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을 마친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합의문은 의원님들의 추인을 조건으로 한 합의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의사표시가 있어 당 입장에선 추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결국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합의문은 약 2시간 만에 한국당 의총에서 추인이 불발돼 무효화됐다.

다만 한국당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북한 목선, ‘붉은 수돗물’ 관련 상임위는 개최하기로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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