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특별대표, 27일 방한…북미대화 재개 기대감 고조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7일 06시 06분


트럼프 방한에 앞서 북핵 의제 조율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등 일정 전망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7일 방한해 북미대화 재개 방안을 포함한 대북 의제를 협의한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앞서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27~30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가운데, 비건 대표는 한국에 미리 도착해 북핵 논의를 준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28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사카를 방문하지만 비건 대표는 한국에 머무르며 한미정상회담 대북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비건 대표가 실제 활동을 할 수 있는 날은 28일 하루”라며 “예상컨대 한미 수석대표 협의가 이뤄질 것이고 여러 면담할 사람이 있다면 그날 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우선 28일 오전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미대화 추동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비건 대표는 통일부 인사와의 면담도 가질 계획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북 인도지원 단체 방문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미 정상 간 친서 교환으로 대화 분위기가 조성돼 비건 대표가 판문점에서 북측과 실무 접촉에 나설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 지속 의지를 발신한 만큼 북미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고조된 상황이다.

비건 대표는 지난 19일 “북미 양측 모두 협상에 있어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북한과 비핵화 협상 접점을 모색할 여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기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북한에 대화 재개 메시지를 발신한 뒤 실무협상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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