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협상의 실무 담당자인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북미간 친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 등 장기간 교착상태였던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29일) 이틀을 앞두고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의 방한은 지난 5월 이후 약 7주만이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13분 위싱턴을 출발한 대한항공 KE094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4시 27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비건 대표는 향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없이 공항을 빠져 나갔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뒤 2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을 향해 발신할 메시지를 조율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비핵화협상 실무자인 만큼 판문점에서 북한과 실무접촉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된다.
비건 대표는 28일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을 통해 북미대화를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앞서 27일부터 30일간 방한한 비건 대표와 함께 28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29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방한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합류해 30일까지 3박4일간 체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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