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우디 장관 사진에 엉뚱한 사람 올려 ‘외교결례’…“수정 요청받고 조치”

“26일 잘못 게재, 27일 연락받자마자 수정”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회장 겸 CEO가 지난 26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스오일(S-OIL) 복합 석유화학시설 준공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청와대는 26일 아람코 회장을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으로 잘못 기재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는 지난 26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회장을 사우디 장관으로 잘못 기재했다가 수정하면서 일각에서 외교결례 지적이 있는 데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는 한편 “(아람코 측으로부터) 수정 요청을 받자마자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26일)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에는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스오일(S-OIL) 석유화학공장 준공 기념식에서 찍은 사진이 게재됐다. ‘알 팔레 장관이 한국과 사우디는 오늘날 G20 멤버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화답했다’는 설명도 붙었다. 하지만 사진 속 인물은 알 팔레 장관이 아닌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회장 겸 CEO였다.

청와대는 27일 오전 9시께 이를 수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8일 뉴스1에 “(사진이) 잘못 나간 게 맞다”고 인정하는 한편 “다만 일부에서 포스팅이 올라간 전날(26일) 오후 6시 무렵부터 다음날(27일) 오전 9시 수정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을 들어 ‘15시간만에 수정했다’고 하던데, 청와대는 (아람코 측으로부터) 27일 오전 9시께 최초로 수정 요청 연락을 받았다. 요청을 받자마자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