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황교안 대표와 갈등으로 사퇴…“사이 안 좋아질까봐 그만둬”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8일 09시 34분


“공무원(출신)들과 스타일이 맞지 않아”

한선교 자유한국당 전 사무총장/뉴스1 © News1
한선교 자유한국당 전 사무총장/뉴스1 © News1
한선교 전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의 사퇴 배경이 ‘건강상의 이유’가 아닌,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CBS노컷뉴스는 28일 한 전 총장과 한국당의 한 중진의원의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면서 이렇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장은 이 중진의원과의 대화에서 “(황 대표와) 사이가 안 좋아질까봐 그만둔 것이다. 공무원(출신)들과는 스타일이 좀 안 맞는다”고 말했다.

한 전 총장은 지난 17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지만, 사퇴 배경을 놓고는 ‘경질설’, 한 전 총장과 주요 당직자들과의 ‘갈등설’, 한 전 총장의 ‘와병설’ 등이 제기됐다.

갈등설 등이 불거지자 황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 본인의 뜻이 분명해 (사퇴의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도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무처 직원들과 사이가 크게 안 좋아지고 임명 초반과 달리 황 대표와 신뢰가 떨어지는 것 같아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공천작업을 주도하게 되는 사무총장직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도 이유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전 총장은 후임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몇몇 의원들을 혹평하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장은 후임 사무총장으로 거론되는 두 명의 의원에 대해 “내가 보기엔 또 거기(탈당파)에 속는 것이다. 사실 그 사람들은 내용(콘텐츠)이 없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한 의원에 대해서는 “내용 없이 ‘자기’를 팔고 있는 사람들로 똑같다”고 했고, 다른 한 의원에 대해서는 “(황 대표가 사무총장으로 임명할) 생각이 있었는데 아마 심하게 내부에서 부딪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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