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본회의를 열겠다며 한국당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 “여당은 본회의를 체육관 본회의 쯤으로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주의의 가장 큰 내부 위협은 다수의 횡포인데 지금의 여당과 일부 야당은 다수의 횡포 수준을 넘어서 다수의 폭정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법마저 다수의 힘으로 강행처리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조작선거 시도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며 “제 1야당과의 합의 없이 선거법을 고치겠다는 것은 제1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더 이상 국민으로 보지 않겠다는 태도”라고 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전날 “정개특위 임기 내에 선거제도 개혁안을 의결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심 의원은 야당의 정체성을 망각한 채 그저 집권여당의 용병 정치인을 자처하고 있다”며 “제1 야당을 향한 협박에 심취해 있다”고 비판했다.
패스트트랙 대치 상황에서 고소·고발 당한 한국당 의원들에 대해 경찰이 소환통보를 한 것에 대해선 “국회 안에서는 무효 합의안으로 제1 야당을 윽박지르고, 국회 밖에서는 표적소환장으로 제1 야당을 겁박한다”며 “수사하려거든 불법 사보임과 빠루·해머부터 수사하라. 소환하려거든 원내대표인 저부터 소환하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약한 무리부터 공격해들어오는 치졸한 탄압, 권력 앞에 기본 도의도 부정하는 후진적 정치”라며 “절대권력을 완성하겠다는 그 정치적 욕망을 우리 당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북·중·러는 관계를 다지면서 북핵 관리를 지렛대 삼아 미·일 해양동맹을 견제하고 있는데 우리는 한일관계 악화일로를 끝없이 걷고 있다”며 “한마디로 한국의 신고립주의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리 김정은에 구애해도 일개 국장급 북한 인사 한 명이 ‘참견하지 마라’며 공개모욕을 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버리며 북한에 매달려서 얻은 것은 하나도 없고, 잃은 것은 안보와 자존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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